
6일 전인 지난 월요일, 건강검진 받으러 사촌형 병원에 갔다가 정말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마운자로(Mounjaro)를 주사맞게 되었다.
올해 들어, 업무량이 많아지면서 잠이 크게 부족해지고 운동시간도 크게 줄었는데 그 영향인지 체중이 꽤 많이 증가한 상태이다.
마운자로 (Mounjaro)란?
-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개발
- 성분명은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로 세계 최초의 GIP/GLP-1 이중 수용체 작용제
- 제2형 당뇨병 치료 및 강력한 비만 치료 효과로 혁신을 일으킨 주사제
1. 작용 원리 및 제품 특징
- 이중 호르몬 작용 (GIP + GLP-1)
→ 기존 비만 치료제(예: 위고비)가 GLP-1 호르몬 하나만 자극했다면, 마운자로는 GIP와 GLP-1이라는 두 가지 인크레틴 호르몬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
- 뇌와 위장에 동시 작용
→ GLP-1: 뇌의 포만 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위장 운동을 느리게 만들어 배부른 느낌을 오래 유지
→ GIP: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고 지방 분해를 도우며, 메스꺼움 같은 GLP-1의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하는 완충 역할
- 스마트한 혈당 조절
→ 혈당이 높을 때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을 억제하므로 저혈당 위험이 낮음
2. 주요 효능
- 강력한 체중 감량
→ 임상시험 결과, 고용량 투여 시 평균 20%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여 현존하는 약물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입증
- 우수한 혈당 및 대사 개선
→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HbA1c)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며, 인슐린 민감도를 높임
- 동반 질환 개선
→ 지방간 감소, 혈압 저하,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개선 등 대사 증후군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
3. 올바른 사용방법
- 투여 주기: 주 1회, 일정한 요일에 투여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투여 가능).
- 주사 부위: 배(복부), 허벅지, 또는 상완부(팔뚝 뒷부분)의 피하 지방층에 주사, 매주 부위를 번갈아 가며 주사해야 함
- 단계적 증량 스케줄
→ 몸이 약물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저 용량인 2.5mg으로 시작
→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순차적으로 용량을 늘림
→ 2.5mg > 5mg > 7.5mg > 10mg > 12.5mg > 15mg
- 주사를 거른 경우
→ 예정일로부터 4일(96시간) 이내라면 생각난 즉시 투여하고, 4일이 지났다면 해당 주차는 건너뛰고 다음 예정일에 투여
4. 부작용 및 주의사항
- 흔한 위장관 부작용
→ 메스꺼움(오심), 구토, 설사, 변비, 소화불량이 가장 흔하게 나타남
→ 약물이 위 배출을 늦추기 때문에 발생하며, 대개 저용량에서 고용량으로 늘릴 때 발생했다가 수주 내에 호전됨
- 위무력증 및 소화 정체
→ 평소 소화불량이 심하거나 위장운동능력이 떨어진 환자는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물며 심한 구토나 복부팽만 유발가능
-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
→ 급성 췌장염 (심한 복통 및 등 통증 동반)
→ 담낭 질환 (담석증 등)
→ 탈수로 인한 급성 신손상 (설사·구토가 심할 때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발생 위험)
※ 절대 금기 대상
- 본인 또는 가족 중 갑상선 수질암(MTC) 병력이 있거나, 다발성내분비선종증 2형(MEN 2) 환자
→ 갑상선 종양 유발 위험이 있어 절대 투여해서는 안됨
의사인 사촌형은 작년말에 보고 오랜만에 만나는거였다. 나를 보자마자 마운자로 맞아야겠다고 말했다 ㅋ
형은 이미 마운자로를 사용하고 있었고 효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
본인이 의사이니 용량과 투약시기는 알아서 잘 조절하고 있었고 나는 빨리 체중을 줄이는게 필요하다고 했다.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ㅡㅡ")
그래서 우선 마운자로 1개를 처방해 주었고 당일 사촌형이 직접 주사해 주었다.
복부에 주사하는 방식인데, '따끔하겠군!' 하고 생각했는데 맞는 동안에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주사 후, 약 20분 정도는 복부 전면부 안쪽에 물파스를 바른 것처럼 화(?)한 느낌이 들었다. (지방이 불타는 느낌인가? ㅋ)
그리고 나선, 신체에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했는데...
저녁을 먹을 때가 되고 내 앞에 밥이 놓였을 때,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걸 먹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밥이 쉽게 넘어가지지 않았다. 가장 큰 변화는 음식의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결국 평소 먹던 양의 1/3 정도만 먹고 많은 음식을 남기며 식사를 끝냈다. 3일 동안 하루에 공기밥 1/2 정도의 양만 1번 먹었음에도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았다.
무기력감이 있었고 온몸으로 약간의 근육통을 경험했던거 같다. (식욕이 급격히 줄면서 충분한 단백질과 미세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해 몸이 피로해지고 근육통이나 무기력증. 약물로 인해 소화 기능이 느려지면서 컨디션 저하와 전신 피로가 동반될 수 있다고 한다.) 부작용으로 봐야할 것 같다.
투약 후, 4일부터는 식욕과 배고픔, 음식의 맛이 아주 미세하게나마 다시 돌아왔다. 그렇지만 마악~~~~~!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6일이 지난 오늘도 평소 먹던 양의 절반 정도만 먹고 그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저를 내려놓게 되었다. 그리곤 다시 음식을 보게 되거나 더 먹게 되진 않았다.
체중은 6일동안 4.5kg 정도 감소했다. 음식을 덜 먹은 효과가 제일 크지 않나 생각된다. 그리고 내가 평소에 정말 많이 먹고 있었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 ^^;
무기력감은 계속 있는데 좋은 방향인지 나쁜 방향인지 잘 모르겠다.
마운자로의 투약 후, 1pack 기준이었나? 1회 주사였나? 암튼, 체중이 최소 10%는 무조건 감량된다고 한다.
마운자로의 복약지도는 1주일에 1회씩 투약하라고 되어 있는데, 사촌형은 약효가 10일~15일 정도 유지되니 꼭 매주 주사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식욕이 오르면 약효가 떨어진거니 최소 10일 정도 간격을 유지해도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너무 급격하게 체중이 빠지지 않도록 잘 체크하면서 투여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마운자로를 중단하고 나서도 요요현상을 겪지 않는다고. 사촌형은 본인 스스로가 직접 그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신체가 변화된 몸을 기억하려면 최소 3개월동안 마운자로 투약을 유지하고 그 후 투약기간동안 기졌던 식사량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나는 이전부터 주변에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사용하고 있는 지인들이 꽤 있는 편이고 이들의 경험담도 많이 듣고 있던 상태였다.
사실, 마운자로를 경험해 보기 전까진 아직 문헌에 보고된 롱텀(Long-term) 임상사례가 크게 누적된 상태가 아니고 신체에 어떠한 중대한 부작용을 유발할지 몰라서 거부감이 꽤 컸었다. 그러나 사촌형은 의학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연구자이자 임상가이기도 하고 자신이 그렇게 경험하고 있지 않았다면, 꼭 맞고 가라고 하지 않았다면 난 그냥 집에 갔을 거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좀더 크게 든다.
다음 주말에 5mg로 1pack 처방 받으러 갈 계획이다.
이상. 끝. R-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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