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Tesla Model Y Long Range의 Owner가 되었다.
이 글 이전까지 누적 주행거리 70,000 km까지 기록하였고
그 동안 테슬라 모델Y를 운행하면서 경험했던 사실들, 생각들, OTA 방식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동차가 스스로 진화해가는 과정들을 단위 운행일지처럼 일기로 기록해왔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운행기록들을 누적해가며 변경되는 사항들을 분석한 데이터들이 현실과 맞지 않고 점점 더 괴리를 가직게 되었다. 단적인 예로는, 내가 경험하고 느끼는 주행가능거리와 운행기록을 통해서 계산한 주행가능거리가 꽤 큰 차이를 보이게 되었다. 내가 블로그를 통해서 확인한 현재의 평가주행가능거리는 최근 블로그 포스트를 보면 451.8km인데 실제로는 이 정도를 못 간다. 정말 잘 나와야 450km 정도를 간다. 현재는 400km 초반 정도로 갈 수 있다. 이렇게 평가주행가능거리가 감소했음에도 비교적 현재 상태에 가깝게 데이터를 가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배터리 열화 정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는 내 Model Y 사용기록을 "eevee"라는 앱을 통해서 만들어 왔다.
"eevee" 앱은 무료였는데 전기차 충전과 운행기록, 배터리 상태 등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매일 전기차 상태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eevee를 한번씩 볼 때마다 차량상태를 전체적으로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2024년 11월 "eevee" 앱이 전면 유료화되었다. 월/년 단위의 구독제로 바뀌었는데 다소 요금이 비싸게 책정되어 그 비용을 모두 지불하고서 사용하기에는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되었다. 그래서 기존에 eevee 앱에서 지원하던 기능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테슬라 자동차의 Data를 Traking 할 수 있는, "eevee" 앱을 대체할 수 있는 어플들을 찾아보았다.
그 중에는 "Stats", "TeslaMate" 등도 있었지만 내가 지원 기능과 UI 등에서 나의 요구사항이 조금씩 부족했다.
그리고 "Tessie"를 알게 되었다.
기존에 내가 사용했던 "eevee"에서 지원하던 기능들을 모두 가지고 있고 훨씬 더 강력했다. 정말 차량의 세부적인 로그 데이터까지 접근가능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배터리의 열화 정도를 실시간으로 상세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평가주행가능거리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배터리의 자연손실 정도도 쉽게 알 수 있다는 얘기였다. 나의 Needs를 완벽하게 부합하는 도구였다. 그렇지만 이 앱에도 유일한 단점은 있었다. 조금의 기능이라도 사용해보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월구독제로 하면 최소 $6.99 (약 9800원), 연간으로는 69.99 (약 98000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그리고 영구로 사용하려면 Pro 기준으로 $299.99 (약 42만원) 정도가 필요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기능들은 Pro 플랜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구독제 요금으로 보나 평생 요금제로 보나 모두 부담은 되는 가격이었다. 그렇지만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테슬라 사용기를 쓰려면 Tessie는 반드시 필요했다. 월구독제를 사용하느니 한 번에 목돈이 들어가지만 평생요금제를 선택하는데 나에겐 좀더 나은 선택으로 보였다.
그래도 개발자가 자신이 만든 요금제가 Globaly 사용자들이 선뜻 카드를 내밀기에 부담되는 가격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는지 1년에 한 번, 블랙프라이데이 때 할인코드를 배포해서 비교적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마침 내가 eevee 앱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지 얼마 안 되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이 때 발급된 할인코드를 이용해서 Pro 평생 요금 플랜을 $299.99에서 약 33$ 할인되 $199.79 (약 27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다. 이로써 테슬라 모델Y의 로그 데이터를 추줄하고 기록하고 분석하는 일을 앞으로도 큰 부담없이 계속 할 수 있게 되었다.
위의 이미지는 내 핸드폰에 설치된 Tissie 앱의 화면이다. 에어컨에서부터 프로파일러 기능까지 모니터링하고 부분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맨 위에 있는 배터리 메뉴로 들어가면 배터리 열화 정도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중간에 앱에서 로그아웃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잠시동안이라도 앱이 로그아웃되면 해당기간동안의 로그 데이터는 수집되지 않는다. 그래서 데이터 손실과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서 Tissie 앱을 자주 열고 확인한다. 이러한 부분이 아니면 사실 평소에는 전기차를 사용하면서 테슬라 공식앱만 사용하지 Tessie를 사용해야 할 일들은 거의 없다. 모두 테슬라 앱의 메뉴들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다음 연재글로 준비중인,
"유튜버들은 얘기해주지 않는, 기계공학 엔지니어가 경험한 테슬라 모델Y 나의 사용기-12 (70,001 ~ 80,000km)
에서는 Tessie를 사용하여 수집된 로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할 것이다. 벌써부터 이전과 비교한 데이터가 많이 바뀌었다. 그리고 좀더 현실성 있게 반영되었다고 생각된다.
나의 블로그는 테슬라 전기차에 한정된 사용기이고 현대/기아차와 폴스타, 폭스바겐, BMW 등 다른 전기차와의 사용환경이 많이 달라서 내 글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지인이 2022년 형 현대차의 아이오닉5 롱레인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 차도 현재 80,000km 정도 운행하였고 출고 당시 복합 전비기준으로 환경부로부터 429km로 인증 받았었다. 지인의 얘기로는 지금도 도 완충하면 500km를 간다고 한다. (움... 이게 표시된 주행가능거리인지, 실제 주행가능거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깊이 물어보진 않았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들은거라...)
그렇지만, 전기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은 될거라고 생각한다. 사용하다 보면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나 단점(?)들이 많다. 사전에 꼼꼼히 알아보았더라도 말이다.
2025년 4월 2일, 한국에 신형 Model Y인 Juniper가 나왔다. 배터리 관리 측면에서 본다면 이제는 진짜 구형이 되어버린 First Model Y Series의 사용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R00 이상. 끝.
'Tesla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튜버들은 얘기해주지 않는, 기계공학 엔지니어가 경험한 테슬라 모델Y 나의 사용기-11 (60,001 ~ 70,000km) (6) | 2025.07.28 |
---|---|
유튜버들은 얘기해주지 않는, 기계공학 엔지니어가 경험한 테슬라 모델Y 나의 사용기-10 (50,001 ~ 60,000km) (4) | 2024.10.09 |
SK일렉링크 충전소 충전요금 인상 (2024.08.26~) (0) | 2024.08.01 |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이지차저(Easy Charger) 전기차 충전기 보급현황 <2024.04.29 기준> (1) | 2024.04.29 |
유튜버들은 얘기해주지 않는, 기계공학 엔지니어가 경험한 테슬라 모델Y 나의 사용기-09 (40,001 ~ 50,000km) (1) | 2024.04.20 |